[데이터주의] 현재 수미 1순위가 왜 정우영인지 알 수 있는 시리아전 수비력과 경기운영능력

카르빈의 볼을 1차 수비한 뒤 바로 알소마를 강하게 눌러주며 소유권을 가져오는 정우영

직접 압박을 벗겨내고 우측 길게 전환

클리어 길목을 읽고 침착하게 헤딩처리

역습 상황에서 카르빈에게 빠르게 붙어주며 실수를 유발하는데 성공합니다.

알소마를 잘 수비해주며 터치아웃 시키는 정우영

김승규의 전진패스를 받아준 뒤 우측 오픈

안정적인 키핑과 패스 앤 무브로 분주하게 공간을 만들어내려는걸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을 잘 봤지만 다소 길었던 롱패스

188cm의 MF 하므위아를 상대로 경합에서 승리하는 정우영. 하므위아를 비롯 파트너 MF 크루마는 187CM, 투톱인 알소마와 카르빈은 각각 192CM, 184CM인 장신집단이기때문에 이 날 정우영의 역할은 아주 중요했음

위험하지 않은 위치에서 파울로 한번 강하게 끊어준 정우영

후방빌드업이 시작될시 볼을 받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여주면서 전방수비를 유인합니다.

이렇게되면 황인범은 상대적으로 편한 상황에서 볼을 받아 전개를 이어갈 수 있죠.

이 장면은 첫 헤더가 삑사리가 나서 경합을 한번 더함. 경합에서 다시 승리했지만 상대에게 넘어가자 빠른 압박선택으로 상황을 지연시키는 정우영.

전진패스 공간이 잘 보이지않자 공을 몰고 한쪽으로 전진합니다.

그리고 그 전진으로 인해 공간이 생긴 김민재 쪽으로 다시 전환. 김민재는 전진패스를 시도

이번엔 알소마에게 당했습니다. 헤더싸움에서 패배햇고 추가태클도 실패하면서 황인범이 파울로 끊습니다.

상대 하프스페이스 포지셔닝을 견제해 준 뒤에 빠져나가는 선수 뒤에서 포어체킹을 하는 등 꾸준히 수싸움을 거는 정우영.

그래도 시리아도 침착하게 잘 풀었네요.

알소마에게 경합 승리 이후 안전하게 볼처리. 경합승리는 경기흐름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

이번에도 상대 침투를 잘 반응하며 견제합니다.

좌측으로 치면서 전개해보는 정우영. 얼핏보면 그냥 템포를 먹는 장면같지만 정우영이 처음 볼을 잡았을때 전진패스할 곳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이런 전진은 위에 나왔듯이 황인범이나 김민재의 공간을 열어주기 위한 의도적인 전진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이 상황에선 그냥 몰고가다가 황희찬에게 줬네요.

상대 역습에서 매우 좋은 예측커팅. 저 볼을 살려냈으면 더 좋았겠지만 커팅 하나로도 큰 장면이었음

김영권이 전진해있다가 백패스를 줬고 그 상황에서 패스 앤 무브로 잘 빠져나옵니다. 바로 우측 이용에게 오픈

수비상황에서 박스 안 머릿수를 늘려주는 정우영.

지역수비를 하고 있다가 상대 크로스 타이밍이 되자 알소마의 위치를 확인하고 잡으려는 움직임이 보임

패스블락을 잘했으나 김영권의 머리에 맞고 위험해질뻔한 장면

정우영의 후방 움직임은 압박을 풀어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카르빈이 패스를 받지 못하게 잘 견제해줍니다. 앞선 선수들도 패스길을 잘 막고 있네요.

아마 이런 장면때문에 비판점도 나오는게 아닐까 싶음.

본인도 시야는 침투를 확인했고 킥모션도 잡으려했으나 뭔가 타이밍이 안 맞다 싶었는지 한번 접은 장면.

패스를 못하는 선수가 아닌 가진 줄기가 좋은 선수인만큼 한번 시도해보는게 좋았을뻔 했음.

하지만 황인범과의 연계나 유기적인 포지셔닝 호흡은 상당히 좋다. 두 선수는 호흡을 정말 오랜만에 맞춰보지만 큰 문제가 없는 모습

상대 역습을 잘라내는 나이스 태클

또 다시 카르빈의 볼을 짤라내는 좋은 수비. 바로 우리의 역습

침투하는 손흥민을 봤으나 좀 짧았음

카르빈의 전진을 1차 방어하고 뒤에서 노련하게 눌러주며 지연하는 정우영.

이런 플레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정비할 시간을 벌게되죠.

소마가 머리에 맞추긴했지만 정확한 타게팅을 하기엔 정우영의 피지컬이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후반 시작 후 좋은 우측 전환패스를 했으나 송민규의 터치미스

턴을 하는 동작이 이 경기에서 상당히 부드러워 보입니다.

또 전진해서 끊어내는 정우영. 패스까지 정확하게 전달

이건 터치를 흘리는 실수를 하면서 어쩔수 없이 파울로 끊어버림. 미스없이 경기 내내 잘해오다 아쉬운 장면

그래도 그로 인한 프리킥을 제공권으로 본인이 커버하는 정우영

코너킥을 맞추긴했으나 정우영의 경합으로 힘있는 헤더를 가져가기 힘든 시리아

황인범과 함께 안정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정우영

좋은 오프더볼과 원터치패스로 팀 탈압박을 나서는 정우영. 황인범에게까지 도달하며 황인범의 키패스 시도

이 앵글로는 전방상황이 확인이 안되어 패스를 줄 상황이 안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음.

아무튼 팀 탈압박을 통해 빠져나가기 결정하고 여유있게 빠져나올뻔했으나 마지막에 이재성의 터치미스

후방상황을 계속 리딩해주며 직접 측면을 커버하는 정우영

정우영과 황인범의 움직임에 주목. 서로 포지셔닝을 부지런히 바꾸더니 정우영의 황희찬 쪽 간단한 전진패스 한번 이후 황인범 쪽 공간이 열려있습니다.

굳이 어려운 패스없이도 상황을 조립하는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헤더로 전진커팅에 성공, 전방에 전달까지 됐으나 손흥민의 패스가 애매하면서 태클도전

좋은 움직임 이후 볼을 전진시키는 정우영

김승규의 팔지시를 볼때 바로 우측 이용에게 원터치로 주며 탈압박하라고 준것 같은데, 판단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잔디때문인지 그라운드패스를 튀게 주면서 김승규의 잔미스에 가까움. 그래도 정우영이 받아 침착하게 김승규에게 다시 넘겼고 이게 홍철을 통해 정우영에게 돌아오며 또 탈압박이 되네요.

카르빈을 막아세우며 서로를 커버하는 김민재와 중원자원들

손흥민에게 좋은 전진패스

과거 설 모 선수가 생각나는 역주행.

전방 패스타이밍을 한번 놓치고 후방에는 김영권 김민재가 대형을 좁게 스고있었던 상황이라 김승규에게 전달할 수 밖에 없었네요.

이 날 컨디션을 생각하면 개인탈압박을 더 과감하게 구사해봤으면 했는데, 안정적인 선택을 택했습니다.

경기 잘했는데도 이걸로 욕 많이 먹던데, 솔직히 그림이 웃기긴함 ㅋㅋ

황인범이 볼을 잡자 전진 오프더볼 이후 손흥민에게 넘어지며 전달

좌측을 보는척 수비를 땡겨온 뒤 다시 왼발로 이재성에게

황인범의 슛까지 이어진 이 김영권의 전진은 정우영의 뒤로 볼 받으러 부지런히 움직이는 정우영의 움직임에 인해 가능했습니다.

김영권은 그걸 이용했고 카르빈은 뒷쪽 루트를 생각하다 순간 김영권을 놓치죠.

이재성에게 전진패스

아쉽게 블락에 걸린 중거리슛

위험한 역습상황. 알소마의 미스가 결정적이긴 했지만 .정우영이 좌측커버를 빠르게 하면서 알소마도 순간 생각이 많아진듯합니다.

이번에도 후방에서 2:1 이후 전진패스를 하려고 했으나 이동준과 싸인이 맞지 않고 패스미스.

그래도 이후에 파울없이 포어체킹을 해주면서 지연시키고 상황을 해결합니다.

이 경기에서 정우영은 본인으로 인해 턴오버가 나오면 대부분 본인이 노련하게 해결하네요.

황희찬 -> 정우영 -> 이재성-> 황인범 -> 손흥민 슈팅

상대를 직접 벗겨내고 좌측으로 패스

김민재가 앞으로 전진수비하다 헤더를 내주자 그 뒤를 든든 지키고 있었던 정우영. 볼 획득 이후 살려내는 패스까지

또 다시 공중경합 승리

이동준에 침투에 맞춘 스루패스였으나 골라인 근처라 이동준도 키핑하긴 어려웠음

조규성에게 정확히 붙였으나 조규성 파울

이번에도 영리하게 볼을 획득하고 연결

아무도 신경 안쓰지만 역전골 프리킥을 얻어낸건 정우영. 어떻게보면 역전골의 큰 공신 ㅋㅋ

다리를 집어놓고 노련한 수비로 파울획득

정우영 시리아전 스탯

볼터치 110 (팀 내 1위)

패스성공 86개 성공률 90.5% (1위)

키패스 1개

롱패스 8/10 (성공/시도)

블락 1개

드리블시도 1/1

총 경합성공 13개(1위)

태클 2/4

클리어 1

가로채기 3

리커버리 6

평점 소파스코어 7.8(팀내 3위), 풋몹 8.2(팀내 4위)

황인범이 부상으로 빠졌던 2차예선 두 경기에선 과감한 전진패스와 키패스를 스스로 보여줬던 정우영이

황인범이 돌아오자 그 부분을 황인범에게 맡기고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말 그대로 안정적인 패스선택이 많았기때문에 패스성공률 하나로 정우영을 칭찬하긴 어렵습니다.(그래도 과거에 종종 쉬운 미스가 종종 나와서 자신의 평판을 깎아먹는 그런 장면이 없었다는 건 고무적)

키패스 결정적 기회창조가 아닌 이상 패스성공률만 좀 높다고 평점 사이트에서 저런 고평점이 찍히지도 않구요.

시리아전 정우영 활약의 포커스는 그의 수비력과 경기운영능력에 있다고 봅니다.

정우영의 이번 경기 경합스탯과 수비스탯은 센터백인 김민재와 김영권을 훨씬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민재가 말했던 우영이형의 포백보호가 이런 부분인거죠. 더욱더 이번 경기는 442로 황인범 이외에는 중앙 쪽 MF 파트너가 없었기때문에 정우영의 수비력은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단단한 체격과 제공권으로 시리아의 장신라인을 상대로 경합에서 잘 버텨냈고, 그렇다고 단순히 피지컬수비만 좋은게 아닌 포지셔닝과 예측수비, 영리하게 상대를 눌러주는 포어체킹 등으로 상대 역습을 끊거나 지연시키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공격 쪽에서는 빠르지않고 안정적인 선택으로 호불호는 좀 갈리지만, 황인범과 함께 벤투의 전술을 가장 잘 이해하고 후방작업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도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공을 받아주려고 공간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좋으며, 다른 선수들의 공간을 만들어주려는 플레이조립 이해도 역시 뛰어납니다.

얼핏보면 템포를 죽이기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우영은 파트너로 주세종이나 황인범같은 매우 과감한 전진패서들이 들어오면 전진으로 어그로를 끌거나 수비를 한 쪽으로 모는 플레이로 그 선수들이 좀 더 편하게 패스를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신경쓰는게 보이는데요.

그 때문에 코로나 이전엔 주세종과 정우영의 투볼란치 호흡이 상당히 좋다는 얘기가 많았던거죠. 물론 주세종과 황인범 역시 정우영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장점이 있기때문에 더 좋은거구요.

(참고경기 - 주세종-정우영 투볼란치 선발 2019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사실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패싱줄기를 가진 선수인만큼 좀 더 과감하게 때려넣을 상황도 몇 있었는데 안전한 선택 위주로 템포를 죽인다는 비판도 있었죠. 그 비판점도 어느정도 타당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있더라도 정우영이 팀에서 1옵션인 이유가 더 잘 드러난 경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 다가올 이란전, 정우영이 시리아전만큼 활약한다는 장담은 할 수 없습니다. 상대 수준과 아자디인만큼 힘든 싸움이 되겠죠. 하지만 결국 이란전의 강한 피지컬과 공격력을 방어하기 위한 수비, 그리고 우리의 공격을 만드는 철학을 위해서 정우영이 다시 선택되어져야한다는건 분명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