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의 추억
한화가 과연 99년의 14연승을 넘어설 수 있을까가 연일 관심사인데, 폭탄이 두산에게 갔다는 내용의 기사가 있네요
요즘들어 99년이 자주 소환되는데, 개인적으로는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상대로 시리즈스윕을 한게 가장 큰 우승 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많은 팬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당시를 회자해보자면 우리는 양대리그의 최대 수혜자였습니다.
※ 드림리그: 두산, 롯데, 현대, 해태
매직리그: 삼성, 한화, lg, 쌍방울
=> 전체 승률은 두산,롯데,삼성,한화,현대 순
양대리그 체제에서 막판 10연승 덕에 드림리그 3위 현대에 승률에서 역전,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는데,
양대리그 덕에 전체 4등이 현재의 준플레이오프 시스템이 아닌 4강 토너먼트에 직행할 수 있었죠.
4강 플레이오프는 전체 1위 두산(드림리그 1위)을 만나 장종훈이 만루홈런을 치는 등 시리즈를 4-0으로 스윕하게 되어, 전체 4등 팀임에도 한국시리즈에 앞서 투수력을 아낄 수 있었고,
반대 토너먼트에서는 그 유명한 호세의 관중석 방망이 던지기 등 롯데와 삼성은 7차전까지 가는 난투극(실제로 주먹이 오가고, 방망이가 날아다닌) 끝에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왔었죠.
결국 한국시리즈에서는 스코어는 계속 박빙이었지만, 힘빠진 롯데를 비교적 쉽게(?) 4-1로 꺾지 않았나 싶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그동안 잊고 지냈던 5차전 9회초 로마이어의 동점 3루타, 그리고 이어진 장종훈의 외야플라이 때 질주하던 로마이어가 떠오르네요^^
99년을 소환하는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고, 연승 길목에서 두산을 만나기에, 예전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봤습니다.
다시 한 번 좋은 추억이 생겼으면 좋겠네요...